2017년 9월 12일 화요일

테슬라 모델 S 중고 구입기 (미국)

2016년 8월 좋은 기회가 닿아 온가족이 1년간 LA 에서 지내게 되었다.

급한대로 미국에 오자마자 10년된 Mercedes R350 을 구입해서 온가족이 잘 타고 다녔다.


약 8개월간 우리가족과 고장한번 없이 서부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닌 '검둥이'

앞으로 다시 올 기회가 없을 듯 하여 귀국전에 한국으로 가지고 갈 차를 구입할까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열심히 검색 또 검색하여 2년이상 된 Porsche Cayenne 으로 마음을 굳혔었다.

조금만 검색해봐도 알 수 있듯이 귀국시에 관세, 워런티 등을 생각하면 K넘버 한국생산 제네시스 구입해서 가져가는 것이 거의 공식처럼 정해져 있고 , 실제로 귀국차량 부동의 넘버원을 차지하고 있지만..

2007년 첫차 구입때부터 현기차는 아예 고려대상에 없었고..
미국에 있다 가는데 굳이 한국서 조금만 더 주면 언제든 구입가능한 차를 노력을 들여 사가지고 가고 싶지는 않았다.

3월 초 에 LA downtown 의 Porsche 매장에 2014년식 적은 킬로수의 좋은 매물이 있어 시승해보구 견적서도 받아왔었다.

한국으로 가져가려면 우선 온가족 1년이상 거주, 3개월이상 내이름으로 보유 요 두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하고 그러려면 늦어도 4월말까지는 구입을 완료해야 했었다.

그러다 집근처 몰에 Tesla 매장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혹시나 하는 맘에 시승을 신청해 주말 나들이겸 다같이 시승을 하러 갔었다.

2017년 3월 12일 시승! 이날 모든것이 바뀌어 버렸다.

시승을 하고와서 Porsche 견적서는 바로 치워버렸고 바로 Tesla 홈페이지의 Design Studio 를 들락날락 하기 시작했다.
압도적인 가속력과 정숙함, 주변의 인프라, 마침 귀국해서 이사예정인 집에도 충전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더이상 ICE (내연기관차) 는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가격'
일단 미국에서의 전기차 인센티브를 받으려면 미국에서 소득세를 내고 SIN 넘버가 있어야 Tax refund 형태로 받을 수 있다. 현금으로 주거나 깎아주는게 아니라는것을 이때서야 알게되었다. ㅠㅠ

결국 현금박치기로 사는 수밖에 없는데 세금에 관세까지 더하면 새차구입가격은 한국에서 구입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래서 2년이상 된 중고를 검색하기 시작했고 약 한달간의 검색끝에 드디어 매물을 찾았다.

테슬라 홈페이지, www.truecar.com, www.carfax.com, www.autotrader.com 이렇게 네곳을 날마다 검색했고 대략 2014년 model S 의 경우 2만마일 이하로 살때 45,000불~50,000불 정도, 오토파일럿이 들어가면 만불정도가 더 플러스 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다.

처음엔 색깔, 옵션 상관없이 젤 싼걸로 사려고 했는데..
결국 그럴바엔 병이 도져 2014년 12월31일 생산, 2만마일 초반, 오토파일럿, 흰색
원하던 옵션이 다 들어간 걸로 59,500불 매물로 낙점했다.

www.autotrader.com 에서 찾았고 바로 연락해서 만나러 갔다.
차주인은 롱비치의 Gary라는 변호사 사모님이었고 차는 생각이상 깨끗했다.

구입의사를 밝히고 1주일만 시간을 달라고 양해를 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후다닥 한국서 환전하고 돈붙이고 해서 59,000불 마련해서 드디어 차를 받으러 갔다.

차 받으러 가는길..한적한 롱비치의 거리

우리나라면 바로 잔금입금하거나 수표주면 되지만..

미국에서의 거액거래는 매우매우 귀찮고 답답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1. 개인수표 : 만불이상의 거액은 잘 쓰지 않고, 입금까지 1주이상이 걸린다.
2. 머니오더 : 1000불마다 수수료를 내야하고 역시 빠른게 3일정도 걸린다.
3. 계좌이체 : 이것도 clear 되기까지 하루이상 소요되고 이체전에 은행에가서 허락?을 받아야 한다.
4. 현금 : 이게 젤 속편하고 확실하고 빠르다. 갱들이 괜히 돈다발을 싸가지고 다니는게 아니다.

현금은 역시 좀 불안하고 기록이 남는 3번으로 선택해서 입금하고 바로 달려갔다.


롱비치에서 집까지 달달 떨며 운전해온 기억이 난다. 처음 차고에 넣고 밤에 몇번이나 내려가 구경했다. 차량 구매 자체는 별거 없다.
돈내고 타이틀에 싸인 네군데 받아서 DMV 등록하고 약9% 세금내면 몇일뒤 새로운 Registration 과 title 을 받게 된다. 그럼 끝.

인증샷 ^^

LA 에서 살던 Legacy APT 의 지하 충전소

차값 : $59,000
세금 : $5,221 합쳐서 대략 구입가로 7200만원 정도 들었다.

오토파일럿만 포기하면 5~600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을듯 하고 이제 모델3가 나왔으니 중고가도 더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8월 귀국할때까지 약 5개월간 충전은 모두 무료였고
2year maintanence 점검때 $725, 타이어교환 약$300
따로 이베이에서 구입한 월차져 $450, 차데모아답터 $450 요정도가 추가로 들었다.









댓글 2개:

  1. 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답글삭제
  2. 안녕하세요 관세는 얼마 나올꺼 같으세요? 차 구매 가격의 40%인가요? 저도 고민이네요 가져갈지 거기가서 살지.

    답글삭제

주양 명가 돈까스